“손흥민 관리 필요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강조했는데…클린스만은 “90분 뛰고 싶을 것” 단호

박건도 기자 2023. 10. 1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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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분명 90분을 뛰고 싶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두번째는 대화다. 선수들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각 소속팀 구단과 감독과의 대화가 중요하다.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대표팀에서 건강히 활약하고 돌아오길 바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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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스만 감독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자전거를 타며 몸을 푸는 손흥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 자전거를 타며 몸을 푸는 손흥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분명 90분을 뛰고 싶을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말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월 A매치에서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한다. A대표팀을 소집한 클린스만 감독은 인터뷰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묻자 “그들은 분명 90분을 뛰고 싶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컨디션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최근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강행군으로 꽤 지친 상황으로 알려졌다. 매 경기 선발 출전했다.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는 히샤를리송마저 부진해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선발 명단에서 뺄 수는 없었지만,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대한 손흥민을 배려하고 있다. 지난 번리전부터 손흥민은 5경기 연속 후반전 도중 교체됐다. 득점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뒀다. 손흥민을 교체한 이유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을 집중 관리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A매치 기간이 다가오자 “손흥민은 중요한 선수다. 클린스만 감독이 신경 쓸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직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호주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전에서는 손흥민과 적으로 만났던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한 경험이 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신뢰를 보였다.

▲ 자전거를 타며 몸을 푸는 손흥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 자전거를 타며 몸을 푸는 손흥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연합뉴스
▲ 10월 A매치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선수 시절 대표팀 소집 때마다 연휴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대표팀 소집 때마다 항상 행복했다. 그리고 직접 대화를 나눴을 때 모든 선수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출전을 원하더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게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며 딱히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선수를 뺄 생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손흥민 기용 예고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두번째는 대화다. 선수들과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각 소속팀 구단과 감독과의 대화가 중요하다.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대표팀에서 건강히 활약하고 돌아오길 바랄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소속팀과 대화가 가장 중요한데, 유럽에 있을 때 경기 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선수들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며 이해 관계를 쌓고 있다. 그리고 나도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손흥민이나 김민재도 오랜만에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하면 매우 행복할 것이다. 결국 이런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소집 후 선수들과도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상태를 파악하고 내부적으로 판단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A매치는 내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과 오는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대비용이다.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10월 A매치 상대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26위 한국보다 3계단 아래다. 2차전은 17일 베트남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몇 수 아래의 상대다. 박항서 감독 시절 순위를 한참 끌어 올렸던 베트남은 현재 95위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왼쪽부터).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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