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새 역사가 오늘(10일) 탄생할 수 있다, 37년만 '대기록' 소환

김우종 기자 2023. 10. 1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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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과연 42년째를 맞이한 한국 야구에 새로운 역사가 오늘(10일) 탄생할 것인가. 그 주인공은 올 시즌 20승을 눈앞에 둔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페디(30)다. 페디가 KBO 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20승-200탈삼진에 도전한다. 만약 페디가 달성할 경우,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명성을 떨쳤던 '살아있는 레전드' 선동열(60) 이후 37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NC 다이노스는 10일 오후 6시 30분 창원 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NC는 올 시즌 6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10일 한화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후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이어 창원으로 돌아와 13일 LG, 15일 삼성을 마주한 뒤 16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10일 NC는 페디, 한화는 김기중(1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이 선발 등판한다. 페디는 올 시즌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 리그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올 시즌 페디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승 6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16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27피안타(9피홈런) 34볼넷 198탈삼진 46실점(40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 피안타율 0.20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20차례 성공했다. 올 시즌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부문 1위, WHIP 1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이제 페디는 KBO 리그에서 단 4명만 달성했던 한 시즌 개인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페디가 10일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서 동시에 3개의 탈삼진까지 추가할 경우, 1986시즌 선동열 이후 KBO 리그 역대 5번째 '20승-200탈삼진 투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대기록이다.

한 시즌에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건 역대 KBO 리그에서 4차례 있었다. 1983시즌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가 최초의 주인공이다. 당시 장명부는 현재까지도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있는 30승을 거뒀다. 또 삼진을 220개나 뽑아내며 최초 20승-200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1984시즌 최동원(롯데 자이언츠, 27승-223탈삼진), 1985시즌 김시진(삼성 라이온즈, 25승-201탈삼진), 1986시즌 선동열(24승-214탈삼진)이 대기록을 각각 달성한 뒤 36년이 흘렀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변수는 페디의 최근 몸 상태다. 페디는 지난 9월 19일 두산전 승리를 끝으로 9월 26일 KIA전(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1자책)과 10월 1일 한화전(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3실점 2자책)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어 예정대로라면 7일 창원 SSG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어깨 피로 증세로 인해 등판하지 못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7일 페디에 대해 "페디의 어깨 쪽 피로도가 조금 높아진 상태"라면서 "매일 상태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날짜를 단정 짓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병원에서 검진받을 정도는 아니다. 또 정상적으로 캐치볼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큰 공백 없이 페디는 10일 한화전에 나서게 됐다. 8일 휴식 후 9일 만의 등판인 셈이다.

페디의 대기록 달성만큼이나 NC의 승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때 2위 KT까지 0.5경기 차로 추격했던 NC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6연패를 당하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래도 7일 SSG전에서 연패를 끊은 뒤 8일 SSG에 다시 패했으나, 9일 한화에 11-6으로 승리하며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를 마쳐도 로테이션상 향후 한 경기 정도 더 선발로 나설 수 있을 전망. 과연 페디와 NC 모두 10일 경기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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