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면 류현진 자리 쉽게 차지…” 1082억원 좌완 떠나면, 대안은 ‘류현진 바라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2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류현진 자리를 쉽게 차지할 수 있지만…”
류현진(36, FA)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인연을 이대로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캐나다 토론토스타도 10일(이하 한국시각)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내부 FA 7인방(류현진, 맷 채프먼, 브랜든 벨트, 케빈 키어마이어, 휫 메리필드, 채드 그린, 조던 힉스)이 팀을 떠날 경우 토론토의 대응법을 전망했다.
2023시즌 토론토 선발진의 변수는 역시 알렉 마노아다. 2022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잡은 반면, 2023시즌에는 구단이 마이너 옵션을 두 차례나 사용해야 할 정도로 망가졌다.
마노아는 올 시즌 19경기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 87.1이닝에 79탈삼진, 피안타율 0.269에 WHIP 1.74를 기록했다.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 196.2이닝에 180탈삼진, 피안타율 0.202에 WHIP 0.99였던 2022년과 딴판이었다.
토론토는 6월에 마노아를 플로리다 루키리그로 보내 시즌을 다시 준비하게 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막바지 시기를 보내던 류현진과의 재회가 화제가 됐다. 마노아는 약 1개월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역시 불안정했고, 8월 말 류현진이 복귀하자 트리플A로 내려가면서 시즌을 마쳤다.
2024시즌 토론토 선발진은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에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까지는 확정적이다. 류현진이 떠나면 마노아가 이 자리를 메우는 게 최상이다. 그러나 애버리지가 없는 마노아가 류현진의 5선발을 메워낼 것인지는 미지수다. 토론토의 2024시즌 최대 변수 중 하나다.
토론토스타는 “토론토 선발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의 대부분은 시즌 막판 2개월간 사라진 마노아에게 달렸다. 2022년 그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류현진의 자리를 쉽게 차지할 수 있지만, 그건 큰 가정”이라고 했다.
토론토스타는 또 다른 내부 옵션으로 보우덴 프란시스, 만년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 최고 좌완 유망주 리키 티더만을 지목했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있다. 다가올 FA 시장은 선발투수 시장이다. 류현진의 자리를 메울 후보로 소니 그레이, 애런 놀라, 클레이튼 커쇼, 블레이크 스넬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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