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로 초대합니다…문헌·영상으로 만나는 '한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깜빡한게 있소. 한양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면 '한양가'를 챙겨야 하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다.
전시를 기획한 고은숙 학예연구관은 "구경하는 일반 백성 입장에서 한양을 서술했다는 점이 한양가의 중요한 포인트"라며 "한양가가 나오게 된 배경과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날 서울의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양가' 통해 한양 조명…190점 선보여
한시 모음집 '한도십영' 첫 공개
내년 2월 12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깜빡한게 있소. 한양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면 ‘한양가’를 챙겨야 하오.”
옛 한양(지금의 서울)은 임금이 있었던 나라의 수도였다. 조선 팔도와 타국의 물화가 모이는 번화한 곳이라 타지역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동경의 공간이기도 했다. 당시 한양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한글 문학은 많은 사람이 읽었던 ‘베스트셀러’였다. 1844년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는 한양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한글 문학이었다. 마치 한양을 직접 가서 보는 것처럼 생생해서 한양을 가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곳을 이해하는 중요한 길잡이가 됐다.
‘한양가’는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양의 지세와 도국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성곽과 육의전의 모습, 노름과 가무, 과거 시험장의 풍경 등을 묘사함으로써 조선시대 서울 한양의 면모와 풍속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전시는 한양가의 주요 내용을 다룬다. 왕이 살았던 궁궐부터 관아가 있는 육조 거리, 다양한 물건이 오간 시장, 정조(재위 1776∼1800)가 화성에 행차하던 장면까지 한양가에 담긴 내용을 여러 자료와 영상으로 풀어냈다. “별감은 한양 최고의 멋쟁이오. 곱게 뜬 평양망건, 외점박이 대모관자를 썼소. 여간 멋을 부린게 아니오.” 한양가에 나오는 ‘별감’(조선왕조의 관직) 묘사 장면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영학 사형당한다고 딸이 살아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그해 오늘]
- ‘슈투트가르트 출신’ 클린스만, “정우영 덕에 현지도 병역 의무 알게 됐다”
-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 일부, 10일 귀국길…11일 도착할 듯
- "플라스틱 스무디, 목에 넘어가?"...임산부 유산에 결국
- 전남 구례서 집라인 고장…60대 탑승객 3시간 만에 구조
- 시어머니 몰래 휴대폰 개통…8400만원 대출받은 며느리
- "택배입니다"…새벽에 벽돌 들고 원룸 털려던 40대
- '29년 만에 금메달' 안세영, 오른쪽 무릎 힘줄 찢어져..2~5주 재활
- ‘정상 바로 밑에서 밝힌 희망’ 금빛 이상의 가치를 지녔던 영웅들 [아시안게임 결산]
- "외국인 맞아요?"…나띠, 유창한 한국어로 '실력파 아이돌'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