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국 새마을금고 76곳 불안...12곳은 '경영개선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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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새마을금고 가운데 76곳은 자본이 부족하거나 부실자산이 많아 경영상황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 이상인 새마을금고 176곳을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실태평가'를 분석한 결과, 4등급(취약) 이하인 금고는 76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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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실태평가
경영개선권고 64곳, 요구 12곳
인천지역 4곳중 1곳 개선 대상
3곳 합병 완료, 4곳 추가 나설듯
[이데일리 서대웅 유은실 기자] 전국 새마을금고 가운데 76곳은 자본이 부족하거나 부실자산이 많아 경영상황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12곳은 ‘도산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상 자산건전성 4등급은 “부실자산 규모가 심각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존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또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이 4등급 이하인 금고는 경영실태 종합평가등급이 1~3(보통)등급이어도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 경영개선은 ‘권고-요구-명령’으로 나뉘는데 권고 단계에서도 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
76곳 중 12곳은 종합평가등급마저도 4등급이었다. 감독기준은 종합 4등급을 “도산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으나 아직 외부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정의하고 ‘경영개선요구’를 내리도록 규율 중이다. ‘도산 임박’인 종합 5등급은 없었다. 그러나 12곳 중 2곳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5등급이었다. 자본 5등급은 ‘도산 예상’, 자산 5등급은 ‘존립 위태’로 규정한다.
경영개선 대상인 전국 76개 금고는 부실자산 처분이나 합병 외엔 선택지가 없다. 배당을 제한하면 출자금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출자금이 줄어들면 자본적정성이 더 악화할 수 있어서다. 잉여금을 늘리려면 영업을 확대해야 하지만 대내외 환경상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실제로 이들 금고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실 채권을 털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고 합병”이라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새마을금고는 시장 충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자발적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단위 금고 3곳에 대한 합병을 완료한 상태다. 연내 상태가 심각한 최소 4곳에 대해 우선 구조조정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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