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송구→2회 포수교체', 염갈량 뿔나게한 LG '실책쇼'[스한 스틸컷]

김영건 기자 2023. 10.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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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연이은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다.

'실책쇼'를 목격한 LG 염경엽(55) 감독은 2회임에도 포수를 바꾸는 강수를 뒀다.

한 이닝에 실책성 플레이가 세 개나 나오자 결국 LG는 롯데 후속타자 안권수의 타석이 진행되던 와중 포수 자리에 김기연을 빼고 허도환을 투입했다.

2회 '실책쇼'로 흐름을 뺏긴 LG는 결국 1-8로 롯데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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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LG 트윈스가 연이은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롯데 자이언츠에 패했다. '실책쇼'를 목격한 LG 염경엽(55) 감독은 2회임에도 포수를 바꾸는 강수를 뒀다.

떨떠름한 염경엽 감독. ⓒKBSNSPORTS 중계화면 캡처

LG는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8로 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84승2무54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아쉬운 수비로 롯데에 흐름을 내줬다.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니코 구드럼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한동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이후 연거푸 수비 실책을 범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롯데 정대선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LG 포수, 투수, 3루수가 콜플레이를 원활히 하지 못하고 엉켰다.

엉킨 세 선수. ⓒKBSNSPORTS 중계화면 캡처

결국 포수 김기연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한 틈에 2루주자 구드럼이 홈을 밟았다. 이후 수비 과정에서 1루수 김범석의 홈 송구가 또다시 빗나가면서 무사 2,3루로 롯데의 기회가 이어졌다. LG는 이 위기에서 손성빈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2회에만 4실점을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실책 2개를 기록한 LG는 이후에도 수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박승욱의 희생번트 때 포수 김기연이 야수선택을 범하며 박승욱의 출루를 허용했다. 송구가 빗나갔을 뿐더러, 정확한 타이밍에 송구가 갔더라도 2루에서 세이프 타이밍이었다. 김기연의 판단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김기연의 송구 실책. ⓒKBSNSPORTS 중계화면 캡처

한 이닝에 실책성 플레이가 세 개나 나오자 결국 LG는 롯데 후속타자 안권수의 타석이 진행되던 와중 포수 자리에 김기연을 빼고 허도환을 투입했다. 경기 초반인 2회부터 포수를 바꾸는 경우는 흔치 않기에 이 교체는 염경엽 감독의 문책성 교체라고 봐도 무방했다. 2회 '실책쇼'로 흐름을 뺏긴 LG는 결국 1-8로 롯데에 패했다.

LG는 현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물론 승패는 중요하겠지만 순위 경쟁에 한창인 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LG는 '1.5군급' 라인업으로 남은 정규시즌에 임하고 있다.

김기연의 야수 선택. ⓒKBSNSPORTS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아무리 여유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연이은 수비 실책은 사령탑이 보기에 결코 좋지 않았을 터. 교체를 단행한 염경엽 감독도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운동장을 바라봤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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