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화오션, 美 필리조선소 인수 추진…세계 최대 방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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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를 추진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에 인수를 위한 실사단을 파견했다.
필리조선소 인수 타진은 현지 사업을 위한 첫 단추다.
필리조선소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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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를 추진한다. 방산·조선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미국은 자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 건조된 선박에만 운송 권한을 준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인수하는 미국 조선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에 인수를 위한 실사단을 파견했다. 한화 측은 이번 실사단 파견 이전부터 인수를 위한 사전 조율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해양·해상풍력·에너지 전문기업 아커(Aker) 그룹 계열사다. 아커캐피탈이 전체 발행주식의 67.64%를 보유했다. JP모건(11.51%)과 골드만삭스(6.34%)도 2·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던 한화그룹 인수TF는 임직원을 대상 설명회에서 방산·해상풍력설치선 건조를 위해 미국 조선소 인수를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단독]한화, 美 조선소 인수 검토...LNG·해상풍력 '시너지' 노린다 참고) 지난달 15일 한화오션 시흥R&D센터를 찾은 기자들과 만난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현재 미국 조선소 인수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조선소 인수 타진은 현지 사업을 위한 첫 단추다. 미국은 연안무역법(Jones Act)을 통해 자국에서 건조 또는 상당 부분 개조되거나 미국에 해상운송 권한을 등록하고 미국인이 승선한 선박만이 미국 연안 운송에 나설 수 있게 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나라는 국내 항구 간 운송 권한을 국가가 갖고 해당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한정한다는 법안을 채택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내 건조'라는 추가 조건을 명시한다. 선종에 따라 요구 범위가 달라지는데 군(軍)이 사용하는 선박의 경우 관련 규정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이번 인수에 대해 업계는 단순히 선박을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방산과의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최적의 조건을 갖췄단 평가다. 필리(Philly)는 필라델피아의 애칭이다. 이름 그대로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소란 의미다. 필라델피아는 미 해군이 태동한 지역이다. 세계 최대 해군기지이자 미 해군의 핵심기지인 버지니아주 노포크와 해군사관학교 소재지 아나폴리스 등과도 인접했다. 실제 필리조선소는 상선과 더불어 군을 포함한 정부로부터 선박을 수주하거나 이들이 운용하는 선박의 정비·보수 등이 핵심 사업영역이다.
필리조선소 인수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내달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이 방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인수합병(M&A)에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강중규 연구원장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확보와 M&A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40년 연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인수 추진과 관련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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