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비중 금융위기 이후 최저..11월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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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6%)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은 2000년 이후 월평균 22.7%, 코스닥은 5.6%로 전체 거래대금의 약 16.7%다. 개인에 이어 두번째로 큰 거래주체다. 하지만 외국인은 6월 이후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며 "과거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시스템적 충격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국내 주식을 팔아 순매도 포지션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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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6%) 이후 최저 수준이다. 8월 말 679조원 규모 주식을 보유, 시가총액 대비 26.1%를 차지했다. 6월 이후 4조5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영향이다. 외국인 수급의 계절성을 고려하면 4·4분기는 11월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경향이 존재한다. 11월에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온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배경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일 기준) 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3조721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372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조183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10거래일 연속으로 '팔자세'다. 매도 우위가 10거래일을 넘긴 것은 2022년 9월 14~28일(11거래일 연속)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9월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은 2000년 이후 월평균 22.7%, 코스닥은 5.6%로 전체 거래대금의 약 16.7%다. 개인에 이어 두번째로 큰 거래주체다. 하지만 외국인은 6월 이후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며 "과거 외국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시스템적 충격이 있을 때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국내 주식을 팔아 순매도 포지션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연말까지 환율 안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수급 유입 가능성을 기대했다. 외국인이 순매도 포지션에서 수출의 바닥을 확인 후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몫했다. 현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반등 중이라는 점이 분석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 수출에 6개월 선행하는 ISM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역사적으로도 ISM 신규주문 사이클(평균 36개월)상 현재 회복기다. 향후 수출 개선을 통한 코스피 매력도 증가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에 증시 에너지가 현재 방전됐지만 올해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이 바닥을 다지고 있고 내년 전망이 점차 상향되는 점은 다소 희망적이다. 3·4분기 어닝시즌이 외국인 유입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인 업종은 보험, 증권, 자동차, 기계 순이다. 지분율을 줄인 업종은 철강, 화학, 에너지 등이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연초대비 상승률 상위 업종이 기계(37%), 자동차(34.6%), 보험(24.6%), 증권(6.8%) 순임을 고려할 때 외국인은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을 사들이고 있다. 보험, 증권 등 금융주는 연말 배당 수익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시장의 반등에 대비해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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