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놀랍게도 진짜입니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GK), 이탈리아 세리에A 이주의 팀 선정

하근수 기자 2023. 10.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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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장난이 아닌 실제 공식 발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홈페이지에 "새로운 로쏘네리(AC밀란 애칭) 골키퍼(지루)가 놀라운 선방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라고 조명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AC밀란은 "지루는 제노아전 마지막 순간 용기 있는 세이브로 역사의 일부를 완성했다. 구단은 그를 골키퍼 명단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제 팬들은 '지루 9'가 새겨진 골키퍼 유니폼을 맞춤 제작하고 구매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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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탈리아 세리에A
사진=더 선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만우절 장난이 아닌 실제 공식 발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8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식 발표했다. 로멜루 루카쿠(AS로마),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지아코모 보나벤투라(피오렌티나), 레안드로 파레데스(AS로마), 페데리코 가티(유벤투스) 등이 선정됐다.

골키퍼가 눈에 띄었다. AC밀란과 프랑스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홈페이지에 "새로운 로쏘네리(AC밀란 애칭) 골키퍼(지루)가 놀라운 선방으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라고 조명했다.

사진=더 선
사진=게티 이미지

AC밀란은 8일 오전 새벽 이탈리아 제노아에 위치한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에서 제노아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AC밀란은 승점 21점(7승 1패, 16득 8실, +8)으로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지휘 아래 명가 부활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AC밀란. A매치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를 위해 제노아 원정을 떠났다. AC밀란은 노아 오카포르, 루카 요비치, 사무엘 추쿠에제, 티자니 레인더르스, 유누스 무사,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알레산드로 플로렌치, 마이크 메냥 등이 선발 출격해 승리를 노렸다.

경기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AC밀란은 후반전 돌입 이후 하파엘 레앙,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다비데 칼라브리아, 올리비에 지루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42분 무사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풀리시치가 감각적인 터치로 볼을 살린 다음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AC밀란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다비데 바르테사기를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메냥이 상대와 경합 이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은 것. AC밀란은 이미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대체가 불가능했다. 이때 베테랑 스트라이커 지루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종료 직전 일대일 위기에서 게오르게 푸스카스를 저지하는 슈퍼세이브까지 선보였다.

사진=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결국 AC밀란은 제노아를 격파하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스포트라이트는 지루에게 집중됐다. 선수 생활 황혼기 갑작스럽게 골키퍼 역할을 맡았지만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지루는 "마지막에 멋진 세이브를 했다. 거의 실점할 뻔했다. 칼라브리아가 내 팔을 걷어찼지만 괜찮다. 나는 이 유니폼을 액자에 걸어둘 것이다"라며 웃었다.

AC밀란은 아예 지루 이름이 마킹된 골키퍼 유니폼을 팔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AC밀란은 "지루는 제노아전 마지막 순간 용기 있는 세이브로 역사의 일부를 완성했다. 구단은 그를 골키퍼 명단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제 팬들은 '지루 9'가 새겨진 골키퍼 유니폼을 맞춤 제작하고 구매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젠 밈이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을 앞둔 프랑스 대표팀은 "목록을 업데이트해야 했다"라며 메냥, 알퐁스 아레올라, 브리스 삼바와 함께 지루를 골키퍼에 올리는 장난기 넘치는 포스팅을 남기기도 했다.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한 지루가 프랭크 라비오 골키퍼 코치와 제노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도 공유됐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이주의 팀 골키퍼로 지루를 선정하기까지했다.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트라이커'가 '골키퍼'로 거듭났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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