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충칭공장 매각가 30% 또 낮춰
정한국 기자 2023. 10. 10. 03:05
62억위안 투자, 절반 밑으로 내놔
현대차가 중국에서 매물로 내놓은 충칭 공장의 매각 희망가를 약 30% 낮췄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9월 말 자산 거래 중개 기관인 베이징자산거래소(CBEX)에 충칭 공장의 토지 사용권과 장비 등에 대한 최저 호가를 25억8000만위안(약 4762억원)으로 수정했다. 처음 공장을 내놓은 지난 8월보다 약 30% 인하한 것이다.
현대차는 2016년 사드 사태가 터지기 전만 해도 중국에서 공장 5곳을 가동하고 있었다.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자 지난 2021년 베이징에 있던 공장 하나를 매각했고, 충칭 공장과 창저우 공장도 팔려고 내놓은 상태다. 충칭 공장은 연간 자동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현대차가 약 62억위안을 투자했다. 하지만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내놓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는 등 시장 침체로 마땅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은 탓이란 분석이 많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 약 2888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연 2600만~2700만대 안팎을 오가고 있다. 올해 본격화한 중국 경기 침체로 앞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크게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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