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國에 오신 부처님’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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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동국대박물관이 올해 개관 60주년을 맞아 11일부터 박물관 소장 성보(聖寶) 5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전 '東國에 오신 부처님'을 연다.
이번 전시의 대표 유물은 '목조관음보살입상'(사진)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보살상에서 나온 생금(生金)과 생은(生銀), 진주 등 복장(腹藏) 유물을 최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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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대표 유물은 ‘목조관음보살입상’(사진)이다. 높이 93.7cm 크기에 화려한 보관(寶冠)과 꽃 모양 귀걸이, 옷자락을 장식한 조선 불교 예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보살상에서 나온 생금(生金)과 생은(生銀), 진주 등 복장(腹藏) 유물을 최초 공개한다. 복장 유물 가운데 초록 비단으로 만든 조성기(造成記)엔 붉은 글씨로 1620년을 뜻하는 ‘萬曆 四十八年(만력 48년)’이 적혀 있어 명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다. 임영애 동국대박물관장은 “값비싼 금과 진주 등 격 높은 복장 유물을 토대로 조선 왕실에서 제작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며 “문화재청과 함께 이 유물의 보물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제자들에게 ‘법화경(法華經)’을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대구 용연사 영산회상도’도 선보인다. 불화 하단의 화기(畵記)에 1777년 용연사에서 제작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1775년 제작된 ‘통도사 영산회상도’를 그린 정총 등 승려 장인 11명이 함께 그린 불화 걸작이다. 이 밖에도 1637년 제작된 ‘목조아미타삼존불감’ 등 다채로운 불교 유물을 만날 수 있다. 12월 26일까지. 무료.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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