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투자는 마라톤” 긴 호흡으로 자산운용해야
분산 투자, 리스크 관리 필요
장기 재무목표에 따라 자산운용
펀드 등 간접 투자 상품 활용
A. 4분기(10∼12월)에 진입한 현재 2024년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7∼9월)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반도체 수출도 살아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하반기(7∼12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도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수출 전선에 영향을 미치는 미중 무역 갈등도 간과할 수 없다. 과거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G20) 경기선행지수가 올라가면 한국의 수출도 급격히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데다 해외 무역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이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불안으로 유로화와 위안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화는 더욱 강해지는 추세다. 국제유가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월 1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지속하면서 씨티그룹을 비롯한 일부 기관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지금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변동성 요인이 산재해 있는 시장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현명한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려운 때일수록 재무 목표를 세우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기본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 상황을 예측한 투자가 어려운 만큼 장기적 재무 목표를 위한 자산은 자산배분형 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단기성 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이 현명하다.
우선 철저한 분석과 전략 수립을 통해 자산 배분 모델을 구축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의 경우 적극적인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며 장기간의 운용 경험과 축적된 자산 배분 노하우를 가진 기관투자가들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는 손쉽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각자의 위험 성향에 따른 필요를 충족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및 조정이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의 정석은 재무 목표를 수립하고 긴 호흡으로 적절한 전략과 전술을 병행하면서 각자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듯 투자 역시 개인의 체력을 분석한 후 기본 전략을 잘 세우고 세부 전술에 따라 끝까지 달려야 하는 마라톤과 같다.
송영미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金 연일 거리 유세·李, 퇴원후 지원 등판…여야, 강서구 보선에 총력
- 우크라戰 와중 ‘新중동전’… 최악의 경제 리스크 대비를[사설]
- 대통령실 “美, 삼성·SK 中 공장에도 별도 허가 없이 장비공급 결정”
- “변화했다 믿었지만 틀려”…하마스, 제재 완화 틈타 공격 준비
-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에…대한항공, 현지 한국인 귀국 조치
- [횡설수설/정임수]“삼겹살로 깻잎 싸먹을 판”
- 北 장사정포·특작부대, 核에 가려있던 기습 위협 다시 볼 때[사설]
- 정신질환자 가족에 ‘독박 책임’ 보호의무자制 손봐야[사설]
- 대통령실, ‘청문회 퇴장’ 논란 김행 임명 여부 말 아껴…與 일각 우려
- ‘0선 출신’들이 망쳐버린 한국정치 [김지현의 정치언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