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에 혹은 가방 안에도… 이제 고급 패션의 완성은 ‘신문’

최보윤 기자 2023. 10.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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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명품 컬렉션 아이템으로 등장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선보인 보테가 베네타 24여름 패션쇼. 모델들이 신문을 액세서리처럼 장착하고 무대를 누볐다./보테가 베네타

앞으로 ‘세련됐다’는 소리를 듣고 싶으면 이것을 챙겨 다녀야 할 듯하다. 바로 신문이다. 사각으로 접어 옆구리에 끼고 다니거나, 서류 가방 위로 살짝 겹쳐 들어도 된다. 눈에 띄게 ‘신문 보는 사람’이라고 굳이 티를 내지 않아도 좋다. 가방 여밈 사이로 돌돌 말아놓은 신문 끝 부분이 무심하게 툭 튀어나왔을 때의 그 멋이란! ‘아는 사람은 알아본다’는 고급 패션의 법칙이 완벽하게 완성되는 순간이다.

신문은 이탈리아 고급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최근 2024여름 컬렉션으로 선보인 뒤 패션계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모델들이 신문을 액세서리처럼 장착하고 무대를 누볐다. /보테가 베네타

이번 쇼의 주제는 여행. ‘여행의 동반자’로 모바일 기기 대신 신문이 주요 소재로 사용된 것이다. 보테가 베네타 측은 “도시 속 출퇴근 길에도 일탈을 꿈꾸며 바닷가에 있는 것처럼 상상을 하는 것도 큰 범주에서 여행이며, 각국의 신문을 통해서 마치 유목민이 된 듯한 느낌을 가져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가방 속 여러 신문 중 적어도 하나는 ‘연어핑크색(salmon pink)’이었다”고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연어핑크는 FT의 종이 색상이다.

이번 패션쇼에선 가죽으로 유명한 브랜드답게 마치 종이 신문처럼 가죽을 얇게 다뤄 신문을 프린트했다. 손으로 일일이 직접 만드는 제품처럼 신문 역시 장인 정신으로 이뤄진 물건이라는 뜻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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