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참사’ 남녀 배구 대표팀 감독 동반 교체

이병욱 기자 2023. 10.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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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참사'를 겪은 한국 배구가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고 쇄신책을 내놓았다.

대한배구협회는 9일 오한남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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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노 메달’ 등 국제대회 부진, 내달 공청회 열고 쇄신책 마련

‘항저우 참사’를 겪은 한국 배구가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고 쇄신책을 내놓았다.

대한배구협회는 9일 오한남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남자 대표팀 임도헌, 여자 대표팀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는 “임도헌 감독의 임기는 항저우 AG를 끝으로 종료됐고, 여자배구의 경우 파리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곤살레스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 감독을 사실상 경질한 것이다. 협회 소속 남녀 팀 경기력향상위원장도 같은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협회는 “2028 LA 올림픽과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배구 전문가와 언론인, 팬이 모인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방향성을 정할 방침이다.

항저우 AG에서 한국 배구는 그야말로 ‘참사’를 겪었다. 남자배구는 대회가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인도, 파키스탄 등을 상대로 졸전을 거듭했고, 6강에도 오르지 못해 61년 만에 AG ‘노 메달’ 수모를 겪었다. 여자배구 역시 2006년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이자 AG 역대 두 번째 노 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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