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주역들, 이젠 클린스만호 위해 달린다

파주=김정훈 기자 2023. 10. 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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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3연패를 이룬 한국 대표팀의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나타나자 팬들이 휴대전화를 내밀며 사진 찍기를 요청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4인방이 이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독일)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을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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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정우영 등 축구대표팀 합류
클린스만 “아시안컵 동기부여 되길”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이 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파주=뉴스1
“사진 찍어주세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3연패를 이룬 한국 대표팀의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나타나자 팬들이 휴대전화를 내밀며 사진 찍기를 요청했다. 이강인은 휴대전화를 받아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과 홍현석(24·헨트), 설영우(25·울산) 등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들이 ‘클린스만호’에 합류하기 위해 나타나자 팬들은 환호했다. 아시안게임에서 8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취재진이 ‘금메달을 가져오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자 활짝 웃으며 왼쪽 주머니에서 금메달을 꺼내 들어 보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4인방이 이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독일)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을 위해 달린다. 8일 항저우에서 돌아온 뒤 하루 만에 13일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17일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8시)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한 소집훈련에 나섰다.

아시안게임에서 3골을 넣은 홍현석은 “금메달 획득으로 군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을 보장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다. 축구대표팀 주전 경쟁을 위해 보완할 게 많다”고 각오를 다졌다. 설영우는 “소집된 뒤 소속팀 형들이 다들 방으로 와 축하해주면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씀해줬다. 새로운 각오로 뛰겠다”며 활짝 웃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정우영과 이강인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할 생각”이라며 “아시안게임의 성적이 내년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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