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셀트리온 삼성 SK에 롯데까지... 진격의 바이오 송도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BT)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전기차, 2차전지,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이 분출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선도 산업이다. 고도의 기술집약적 지식기반 산업이다. 대표적 고위험 고수익(high-risk high-return) 사업이기도 해 장기투자가 필수적이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선두 각축이 치열한 미래 먹거리다. 국내에서도 삼성, SK 등 대기업들이 투자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일찌감치 한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롯데그룹이 송도에서 대규모 바이오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 11공구에 바이오의약 메가플랜트 건립에 본격 나섰다. 롯데바이오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메가플랜트가 들어설 ki20 부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마쳤다. 20만2천285㎡(6만1천평) 크기의 땅이다. 롯데바이오는 2030년까지 송도에 3개의 메가플랜트를 세운다. 총 36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려는 투자다. 또 임상 물질을 생산하는 배양기와 완제 의약품 시설 등도 갖출 계획이다. 송도 메가플랜트가 가동하면 롯데바이오는 미국 시러큐스 플랜트를 포함, 총 40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역량을 갖춘다.
롯데바이오는 이들 메가플랜트의 전면 가동을 2034년께로 잡고있다. 우선 내년 1분기에 1공장 착공에 나선다. 2025년 1공장을 준공하고 2027년 2공장, 2030년 3공장 건설까지 마친다는 일정이다. 롯데바이오는 특히 인천 송도에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벤처기업들에 입주공간과 연구장비를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 수준의 기술지원을 한다. 또 액셀러레이터(AC)의 사업화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롯데바이오의 메가플랜트가 들어서면 송도가 바이오 산업 집적 단지로 우뚝 설 것으로 본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케이바이오로직스 등에 이은 대규모 투자이기 때문이다. 송도에는 이미 조성 중인 ‘K-바이오 랩허브’ 외에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메인 캠퍼스 등의 유치가 이뤄져 있다.
바이오 송도는 인천 기업 셀트리온으로 시작했다. 이제는 국내 거대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해 바이오 ‘빅4’ 구도를 형성해 있다. 2011년 송도에 들어온 삼성바이오는 올해 제5공장까지 착공했다. 과거 산업화 시기, 인천은 제조업으로 국부 창출에 앞장서왔다. 이제 다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바이오산업 도시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를 잡은 인천이다. 이번 롯데바이오를 끌어온 인천경제청의 노고에도 치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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