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맞춤형 ‘운명의 출격’ 예감…페디가 37년 전 SUN 소환에 만족 못한다? 최후의 격돌[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3. 10. 1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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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마이데일리
페디/NC 다이노스
페디/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페디가 1986년 선동열 소환에 만족 못한다?

잠시 휴식한 에릭 페디(30, NC)가 10일 창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페디는 1일 대전 한화전서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구 3실점(2자책)한 뒤 9일까지 8일 연속 쉬었다. 애당초 7일 창원 SSG전 등판이 유력했다. 강인권 감독도 추석 연휴 KIA와의 홈 4연전 기간에 7일 등판을 암시했다.

페디/NC 다이노스
페디/NC 다이노스

그러나 페디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SSG와의 홈 2연전을 건너 뛰고 10일 경기를 택했다. 페디는 이날 시즌 20승 및 200탈삼진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20승과 200탈삼진은 1983년 장명부(삼미, 30승-220K), 1984년 최동원(롯데, 27승-223K), 1985년 김시진(삼성, 25승-201K), 1986년 선동열(해태, 24승-214K)까지 단 네 차례만 나온 대기록.

페디에게 10일 경기는 선동열 전 감독을 무려 37년만에 소환하는 날이다. 나아가 페디는 20승-1점대 평균자책점-200탈삼진이라는, 더욱 난이도 높은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1986년 선동열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0.99였다. KBO 43년 역사에서 유일한 기록이다.

페디는 19승, 198탈삼진에 평균자책점 2.13이다. 10일 경기서 곧바로 20승-200탈삼진 대업을 세울 수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의 경우 앞으로 12이닝 무실점이면 1.99로 극적 달성 가능하다. 마침 페디는 10일 경기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나갈 수 있다.

NC는 10일 경기를 마치면 12일 잠실 두산전, 13일 창원 LG전, 15일 창원 삼성전, 16~17일 광주 KIA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16~17일 KIA전 중 한 경기에 등판 가능할 듯하다. SSG와 공동 4위이자 6위 KIA에 3경기 앞선 상황.

상황이 묘해질 수 있다. 16~17일 NC-KIA 2연전을 앞두고 두 팀의 승차가 2경기 이하로 좁혀질 경우 KIA의 5위 도약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2경기 차일 경우, KIA가 2연전을 모두 이기면 극적으로 동률이 된다. 두 팀은 마침 무승부도 두 차례씩 기록했다. 16~17일 맞대결을 앞두고 NC로선 최악의 경우 KIA에 뒤집히는 걱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 KIA의 실제적인 마지막 희망회로다.

순위 산정 규정상 1위와 5위의 승률이 같은 두 팀이 나오면, 상대전적서 앞선 팀의 홈 구장에서 타이브레이커 매치를 치르게 돼 있다. KIA의 5강 희망이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고, NC로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NC가 페디를 10일 경기에 배치한 건 상황에 따라 16일 혹은 17일 경기 출격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 16~17일 맞대결 이전에 3~5위를 확정하면 페디는 10일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치고 와일드카드시리즈 혹은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그때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 광주에서 운명의 등판을 해야 한다.

페디/NC 다이노스
페디/NC 다이노스

즉, 대반격을 노리는 KIA의 마지막 관문이 페디인 셈이다. KIA는 8월31일에 광주에서 페디에게 3이닝 동안 7득점한 적이 있었다. 페디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3이다. 페디와 KIA 타선의 외나무다리 매치가 성사될까. KIA도 당연히 페디의 등판 스케줄을 체크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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