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안보·경제 파장에 철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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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하마스 간 유혈 충돌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는 엊그제 새벽 수천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며 잠자고 있던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2020년 아랍에미리트와 수교한 데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낸 것도 하마스의 반발을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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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파악 못하고 방공망 뚫려 충격
北 도발 대비 ‘3축 체계’ 점검할 때
현재까지 사상자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스라엘에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인질로 납치까지 한 것은 반인륜적 만행이다. 전쟁범죄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번 무력충돌은 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 세 종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 성전산 안에 있는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이 주원인으로 꼽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이 2020년 아랍에미리트와 수교한 데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낸 것도 하마스의 반발을 불렀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대규모 희생을 초래한 무차별 공습은 규탄받아 마땅하다.
우리가 특히 주목할 점은 세계 최고 정보기관이라고 평가받는 이스라엘 모사드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대교 안식일이라고 하지만 무려 5000여발의 포탄을 쏘았는데도 하마스의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는 건 자만 또는 방심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수십억 달러를 들인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도 무력화됐다니 충격적이다.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이다.
이번 전쟁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신무기를 개발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긴장해야 할 사안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을 쏘던 북한은 지난해 10월 ‘핵 선제사용’을 법제화했고, 지난 9월엔 ‘핵무기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했다. 김정은이 한반도 지도를 펼쳐놓고 남한의 타격지점을 가리키는 사진도 수차례 공개됐다. 유사시 북한군 포탄이 우리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서둘러 ‘3축 체계’를 점검하고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유가 급등과 국제금융시장 요동 등 경제적 파장도 주목해야 한다. 복합적 이유로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시나리오별 대응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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