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의 재발견’ 재즈가 된 일상

김진형 2023. 10. 10. 0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책을 하던 시민들이 재즈 음악에 발길을 멈춰섰고, 일상의 모든 것이 재즈처럼 흘러갔다.

춘천문화재단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효자·공지·온의교 일원에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석사천 재즈 페스타'를 개최했다.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일상 속에 자리잡은 호수와 천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산책로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재조명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 석사천 재즈 페스타 폐막
유명·지역 아티스트 무대 다채
‘리듬 물멍’ 등 이색 체험행사도
친환경 다회용 ‘춘천E컵’ 호평

산책을 하던 시민들이 재즈 음악에 발길을 멈춰섰고, 일상의 모든 것이 재즈처럼 흘러갔다.

춘천문화재단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효자·공지·온의교 일원에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석사천 재즈 페스타’를 개최했다.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협동조합 판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3일간 총 3만 9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석사천 재즈 페스타가 지난 8일 폐막했다.

메인 공연은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연계한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에오 트리오, 김동기 밴드, 폴 커비 퀄텟, 용투더썬, 아담 벤 에즈라,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가 수준 높은 연주력을 선보였다.

평소 공연문화를 즐기지 않던 시민들도 재즈 장르를 쉽게 접하고 편안하게 즐기는 등 충실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도심 속 야간 거리공연의 가능성을 새로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밴드 씰, 모던다락방, 채희민 재즈그룹, 소보, 차빛나 트리오와 온세대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졌고 코미디극, 벌룬, 인형극, 마임, 타악 등 다양한 거리 공연과 생활문화동호회의 무대가 함께 진행됐다. 리듬물멍과 선셋요가, 소원카누 등 천변에서 즐기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석사천 재즈 페스타가 지난 8일 폐막했다. 체험프로그램 ‘리듬물멍’ 모습.

KBS춘천방송총국 뒤편에 마련된 ‘공지포차’에도 인파가 몰렸다. 춘천의 대표 주류업체가 입점해 와인과 생맥주, 전통주 등을 선보였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취향마켓, 공공미터 협동조합 예술가 6인이 ‘도시가 놀이터’의 일환으로 선보인 대형 조형물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덕용·신리라·지유선·루시·서슬기·이승호 등 공공미터 협동조합 소속 작가 6명이 자신들의 작업세계를 바탕으로 만든 3m 이상 대형 풍선(공기)인형이다.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일상 속에 자리잡은 호수와 천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산책로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재조명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환경 축제 위해 주류 이용 시 다회용컵(춘천E컵)을 제공한 점도 관심을 모았다. 다회용기 재사용 문화 확산과 일회용 폐기물 감량을 목표로 시작된 ‘카페 다회용 컵 지원 서비스’다. 지난 2023춘천영화제 등에서도 적극 홍보하는 등 지역 행사장 내 사용을 늘리고 있다. 반납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사흘간 행사에서 사용된 춘천 E컵은 5000여개다. 시 입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고 행사 참여 업체에는 컵을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돼 일석이조다.

▲ 춘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석사천 재즈 페스타가 지난 8일 폐막했다.

스퀴즈맥주 관계자는 “행사 기간 약 1600잔을 판매했는데 물류와 자재구매 비용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행사장에서 처음 접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다. 김모(43·춘천 온의동)씨는 “행사장 같은 곳에서 낭비가 심한데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이모(23·퇴계동)씨도 “반납하면 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할인효과도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상진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큰 행사에서 재사용품 사용을 적극 장려하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큰 인식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형·박재혁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