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北 장사정포·특작부대, 核에 가려있던 기습 위협 다시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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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규모 로켓 공격은 이스라엘의 첨단 요격·방어 시스템 아이언돔을 무력화했다.
하마스의 소나기 로켓 공격과 기습 침투는 그간 북한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가려져 있던 우리 안보의 엄혹한 현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지만 공멸(共滅)을 부를 핵 공격보다는 장사정포 타격과 특작부대 침투를 결합한 전면 기습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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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소나기 로켓 공격과 기습 침투는 그간 북한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가려져 있던 우리 안보의 엄혹한 현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 북한은 하마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대규모 포격 전력을 갖췄다. 북한군은 자주포와 방사포(다연장로켓) 등 장사정포 1000문 이상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배치했다. 특히 수도권 타격용 장사정포는 340문가량으로 추정되며 1시간에 1만5000발 넘게 쏟아부을 수 있다. 북한이 상습적으로 ‘서울 불바다’를 협박하고, 미국이 그간 북폭 옵션을 주저한 것도 ‘장사정포의 인질’이 된 수도권 안보의 현실 때문이었다.
나아가 북한은 항공육전대 저격여단 상륙돌격대 경보병여단 등으로 불리는 최대 20만 명 규모의 특수작전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AN-2 침투기나 공기부양정,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해 후방에 침투한 뒤 도심 테러와 요인 암살 같은 파괴·교란작전을 벌일 수 있는 대규모 전력이다. 특작부대는 재래식 전력에서 한국에 질적으로 밀린 북한의 ‘비대칭전력’으로서 그 위협을 간과할 수 없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이지만 공멸(共滅)을 부를 핵 공격보다는 장사정포 타격과 특작부대 침투를 결합한 전면 기습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 군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3축 체계’ 구축과 함께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요격체계(LAMD)를 2026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서둘러 개발·배치를 끝내더라도 북한의 소나기 장사정포 공격엔 역부족일 수 있다. 결국 정보전이 생명이다.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공격 징후를 식별하고 선제타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장사정포를 숨겨둔 동굴 진지의 좌표를 확보해 공격 동향이 포착되면 스마트탄으로 타격하는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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