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에 첫 세종대왕상…LA, 한글날 선포
[앵커]
우리 한글날인데, 미국에서도 이날을 기념하고 세종대왕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앞으로 매년 10월 9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한글날로 불리게 됩니다.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은 천에 싸여있던 세종대왕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국에서는 최초로 대학교 안에 세종대왕상이 세워지는 순간입니다.
이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은 모두 천 명이 넘습니다.
학생들은 한국어과가 있는 이 건물을 드나들면서 한글 창제자인 세종대왕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마누엘 게브루/LA시티칼리지 총장 : "학생들은 이 동상 앞을 지나면서 역사를 배우고 교육에 기여한 세종대왕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대학교 총장으로서 흥분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글날을 기념합니다. (해피 한글날!)"]
LA 시의회는 한글날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이제 매년 10월 9일은 LA에서도 한글날을 기념하게 됩니다.
[존 리/LA 시의원 : "한국 문화와 한글, 너무나 사랑하고 축하하고 싶습니다. 시의회에서 오늘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친숙하게 하려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받아든 소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오드리 레비안/학생 : "제 이름이 이렇게 그려진 건 처음이에요. 방에 걸어놓을 생각에 정말 흥분돼요. 정말 아름답게 만들어졌어요. 글씨가 아니라 예술 작품처럼 보여요."]
LA 한국문화원은 한글 직지 활자본을 전시하는 등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이번 주 내내 열 예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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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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