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 협의…하마스 공격 뭘 노렸나?
[앵커]
그럼 중동 특파원 연결해서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하마스의 이번 공격, 이전과는 다른 부분들이 많아요.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여기다 이스라엘 내 지상으로 침투해서 인질들도 납치했는데요.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기자]
현재 하마스가 주장하는 인질의 수는 백 명이 넘습니다.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도 3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석방 협상에 이 인질들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하마스의 입지 강화를 위한 것으로 비슷한 전례가 있었습니다.
현재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맞서는 상황에서 인질 문제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스라엘로서는 공격 수위를 높여야 되는데 이 경우 인질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현재 인질들이 억류된 장소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스라엘로서는 골치아픈 부분입니다.
[앵커]
이번 충돌에서 궁금한 부분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가 이 부분인데요?
[기자]
이스라엘이 그 동안 주장해 온 아이언돔의 요격률은 95.6%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로켓 공격은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순식간에 5천 발의 로켓을 쐈는데, 아이언돔의 방어 능력에서 벗어난다는 겁니다.
또 관제센터가 처음 보는 형태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사전에 공격 징후와 침투 방식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도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 소집됐죠?
어떤 조치가 나왔나요?
[기자]
안보리 비공식 협의가 소집됐습니다.
이번 협의에는 우리나라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미국은 이사국들에게 하마스의 공습을 비난할 것을 요구했지만, 성명문 채택 등의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에 앞서 유엔 주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사는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공격의 책임을 전가하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 국제 유가는 약 4% 급등했고, 달러화와 금값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전쟁이 장기전으로 간다면,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지옥이 된 이스라엘 축제…하마스 “인질 100명 이상 납치”
- 미국 대학교에 첫 세종대왕상…LA, 한글날 선포
- ‘M.S.G.R’·‘Range.O’?…메뉴판에 넘쳐나는 영어 외계어
- 황선우,신유빈,안세영 ‘2000년대생들, 파리도 주목’
- 저작권 논란…100원 속 이순신 영정의 위기
- 보훈급여 오르자 끊긴 복지급여…“안 받겠다” 6배↑
- 사진관 주인이 기록한 ‘오월 광주’…43년 만에 공개된 5.18 사진
- 월 평균 174만 원인데…“자격증 없는 강사 66.5%”
- 세무법인→로펌 ‘꼼수’ 국세청 전관…6대 로펌 승소율 4.2배
- 대형마트 30년…‘유통 공룡’은 빙하기 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