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제인 "父 간암 1기 판정 후 결혼 3개월 앞당겨" 초고속 결혼 이유 ('동상이몽2')[종합]

정안지 2023. 10. 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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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레이디제인 임현태 부부가 결혼식을 앞당긴 이유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는 레이디제인, 임현태 부부의 2세 계획이 공개됐다.

이날 임현태는 남성용 엽산을 챙겨 먹는가 하면, 10살 연상 아내 레이디제인의 영양제와 임신 테스트기까지 준비했다. 임현태는 "2세를 계획하고 있다"며 비장하게 말했지만, 레이디제인은 웃었다. 레이디제인은 "2세 계획이 없는 건 아닌데 결혼한 지 두 달 됐다. 벌써부터 난리다"며 "2세가 계획한다고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늘이 점지해준거라 생각을 하는데 서두르기보다 차분히 노력하고 싶다"며 임신 이몽을 드러냈다.

잠에서 깬 레이디제인은 임현태의 성화에 못 이겨 얼리 임신 테스트기를 했고,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임현태는 "두 줄 보인다"며 역대급 리액션으로 놀라게 했다. 그러나 레이디제인은 "절대 안 보인다. 무섭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레이디제인은 임현태와 운동 후 "맛집 가자"는 말에 따라 나섰다. 그러나 잠시 뒤 레이디제인은 목적지를 알고는 "맛집 가는 거 맞냐. 거기 가는 거냐?"고 했고, 임현태는 "한약 맛집"이라고 했다. 이미 해당 병원의 유명세를 알고 있었던 이지혜는 "임신하려고 줄 서서 가는 한약집이 있다"고 했다. 레이디제인의 극대노에도 꿋꿋하게 병원으로 향한 임현태. 그러나 병원이 없어진 상황. 임현태는 다른 가게를 찾아 행방을 물었지만, 결국 한약방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임현태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그 하루가 실망스러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레이디제인의 부모님 댁에 찾았다. 과거 레이디제인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IT회사 창업자인 아버지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레이디제인은 아버지는 카드 단말기를 최초 개발, 자동 응답 시스템 개발, 현재는 전자회사 CEO다. 엘리트 중 엘리트로 다수의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그때 임현태는 어머니에게 부추 꽃다발을 건넸고, 어머니는 "실용적이다. 사돈도 꽃을 보냈다. 문구까지 해서 보내셨다"며 웃었다. 레이디제인은 "함께 맞는 추석이라고 보내셨다. 시아버님이 꽃을 자주 보내시는 로맨티스트시다. 남편이 물려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벤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프러포즈, 이벤트 안 좋아하니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내 말을 무시한 거냐"고 했고, 임현태는 "무시하진 않았고 안 믿었다.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제발 해달라는 건 줄 알았다"고 했다. 레이디제인은 "결혼식 드레스를 고르는 날이었다. 남의 사업장에서 프러포즈를 했다. 순간 웨딩숍 직원들에 민폐인가 싶어서 죄송하더라. 둘만 있을 때 하던가"면서 "프러포즈 받고서 그렇게 화낸 적이 없다. 남편은 울었다"며 웃었다.

레이디제인의 어머니는 사위를 위한 푸짐한 한 상을 준비했다. 식사를 하던 중 임현태는 "아버님이 지난번에 뵀을 때보다 얼굴이 너무 좋아졌다"고 했고, 레이디제인은 "결혼식 10월로 잡았을 때만 해도 아빠 아픈 거 알고 '결혼식 때 건강하게 입장할 수 있을까' 했었다"며 혼전임신설까지 돌았던 결혼식 날짜를 당긴 이유를 공개했다. 레이디제인은 "아버지가 간암 1기 판정을 받으셨다. 저도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울고 있는데 현태가 이성적으로 '다른 것보다 결혼식을 당겨서 아버지 치료에 전념하실 수 있게 하자'고 했다"면서 "현실적으로 될까 했는데 본인이 다 알아서 했더라"며 임현태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현태는 "제 생각엔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많으실텐데 빨리 하는 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3개월을 당겼다"며 결혼 약속 후 3개월 만에 초스피드 결혼식을 치룬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아버지는 "지금은 잘 당겼다고 생각하고 결혼식도 잘 끝났지만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서운했다. 내가 뭐 잘못될 건가, '잠깐 교통사고 났구나'라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옆에 사람들이 너무 심각하게 받아 들였다"며 "결혼식까지 당길 정도인가 생각했다. 서운했지만 지나고 나니 잘 됐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는 "일들을 겪어보니까 옆에 있는 사람들이 진짜 소중하다.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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