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세계 최대 핵추진 항모전단 전진 배치…군 투입은 ‘신중’
[앵커]
미국은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전단을 지중해 동부에 전진 배치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의 반격을 전폭 지지하는 모양샌데, 미국이 합동 군사 작전까지 나설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 전단이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제럴드 포드함은 2017년 취역한 핵추진 항모로, 11만 톤에 달하는 배수량에 75대가 넘는 각종 전투기를 동시에 실을 수 있습니다.
항모 전단엔 6천 톤 급 순양함은 물론 여러 대의 구축함과 핵추진 잠수함 등도 포함됐습니다.
미 군 당국은 여기에 F-35 스텔스기를 비롯한 전투기 편대를 증강 배치하고 탄약 등 무기 지원도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측 반격을 전폭 지원하는 동시에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조칩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의 영토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미국은 다만, 지상군 투입을 고려 중인 이스라엘과의 '합동 군사 작전'엔 신중한 모습입니다.
중동 최대 화약고인 '가자 지구' 진입은 곧 아랍 세계 전역의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여론은 찬반 시위로 엇갈렸습니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즉각적인 보복 공격을 촉구하는 시위가 잇따른 반면,
[이스라엘 지지 시위대 : "하마스를 박멸하라! 대가를 치르게 하라!"]
사태의 본질은 팔레스타인 고립 정책에 있다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자 :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점령에 맞설 권리가 있습니다. 차별에 저항하는 건 테러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하며 시급한 건 휴전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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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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