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 '핵 실험 금지조약' 비준 철회 연구 시작…핵 실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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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핵실험 금지조약의 비준 철회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닉'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 1990년 이후 33년만의 핵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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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원의장도 조약 비준 철회 논의하겠다고 발표
(서울=뉴스1) 박재하 권영미 기자 = 러시아 국가두마(하원)가 핵실험 금지조약의 비준 철회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한 뒤로 관련 절차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모양새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가두마는 성명을 통해 하원 국제문제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핵실험 금지조약 비준 철회에 대한 연구를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닉'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 1990년 이후 33년만의 핵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뱌체슬라프 볼로딘 두마 의장도 푸틴 대통령 발표 하루 만에 "다음 국가 두마 회의에서 CTBT 비준을 취소하는 문제를 확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인 1990년 마지막 핵실험 이후 1996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된 CTBT에 서명하고 비준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를 서명했지만 비준하지는 않았다. 푸틴은 이를 꼬집으며 자신들도 CTBT를 취소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크렘린궁은 "비준 철회가 핵실험 재개 의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적 있는 만큼 의심이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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