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초반 사고? 그래도 자신 있었다' 셰오의 자신감

이솔 기자 2023. 10. 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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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MHN스포츠 이솔 기자) 도대체 어디서 그의 자신감이 나오는걸까? 이날 독특한 경기 설계를 선보인 '셰오' 테오 보릴레가 경기 결과에 대해 '자신있었다'고 전했다.

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퀄리파잉 시리즈(WQS)에서는 팀 BDS가 골든가디언스에게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1레벨 점멸-레드 카운터정글 등 대담한 시도 끝에 경기를 승리로 이끈 셰오, '정말 기쁘고 즐겁다'라며 입을 뗀 셰오는 '모든 움직임이 사실 다 계획이었다, 자신 있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계속 상대를 압박하라고 뉴크에게 주문했다. 그것이 우리가 게임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1세트 초반 계속된 미드갱에서는 초반부터 미드라이너 뉴크(뉵)에게 적극적인 딜 교환을 주문했다고 밝힌 셰오, 결과적으로 그의 설계가 들어맞으며 1세트에서 무려 두 번이나 GG의 미드라이너 고리(요네)를 쓰러트리게 됐다. 

2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칼날부리에서 상대 정글러 리버와 밀고 당기는 싸움을 펼쳤던 셰오, (그냥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칼날부리를 주더라도 상대도 시간을 쓴 터라 서로 못 크게 될 것 같았다. 못 큰 벨베스와 마오카이, 나보다는 상대(벨베스)가 타격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이걸 시도했다"라고 답했다.

확실히 데미지로 보답해야 하는 벨베스에 비해 마오카이는 데미지보다는 궁극기의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중요한 픽. 그의 의도를 알 수 있는 답변이었다.

그러나 '그 장면'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3레벨, 소위 '갱승'이라고 불리는 사망에 대해 그는 "자신이 없었다. 질 자신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비록 불리하게 경기가 전개됐으나, 사실 큰 흔들림은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의 자신감의 근원에 대해 묻자, 그는 "스크림이랑 인게임에서 자신감이 나온다. 스크림 결과가 굉장히 좋았다"라며 답했다. 

"어땠길래?"라는 질문에는 웃음지을 뿐이었다.

럼블-자르반-렐 등 애초에 고정밴을 하고 간 의도에 대해서는 상대를 분석해서 나온 결과로 이마저도 모두 계획된 결과라고 답했다.

3세트에서 점멸을 사용해 상대 레드를 처치하고(카운터정글), 2레벨 탑 갱킹을 시도했던 그는 "탑 갱을 봐주는게 우선이었다. 블루를 먹을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레드로 향하는편이 상대에게 깜짝 갱킹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이후 플레이가 풀렸고, 미드를 봐준다던가 하는 선택지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경기 시작 전부터 탑-미드 순서로 게임을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골든 가디언스라는 적을 앞두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는지를 묻자, 그는 "정돈된 라인전을 펼치고, 너무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우리는 팀 파이팅에 비중을 두고 있는 팀이라서 초반이 조금 밀리는건 개의치 않았다"라며 라인전을 질 가능성에도 염두를 두고 있었다고 답했다.

물론 압도적인 초반을 보낸 BDS에게는 우려는 필요 없었다. 셰오는 이에 대해 "물론 갱킹이나 세부적인 부분들은 계획된 부분도 있다. 초반을 잘 풀어가다보니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은 것 같다"라며 이 또한 계획의 일부였음을 밝혔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BDS에게 보낸 응원에 대해서는 "정말 흥분되는 분위기였다. 내가 진짜 뭘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감사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선발전에 대한 각오, 그리고 무엇을 보여줄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LEC 팬들은 지금 일어나서 나를 응원하려면 최소한 오전 6시에는 일어나야 됐을텐데,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선발전에서 거둔 좋은 결과를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일찍 일어나셔서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웃음지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은 당연히 이기는 모습이다. 선발전에서 스크림에서 하는 만큼만 플레이한다면 본선 진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번외 질문으로 '한국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묻자 그는 망설임없이 불고기라고 답했다. 불고기만큼은 고국에서 먹는 것 이상의 별미라고 호평한 그는 "이긴 기념으로 또 먹고 싶다."라며 오늘의 저녁메뉴를 미리 공개했다.

이어 오늘 셰오의 경기를 보고 롤을 시작할 미래의 정글러들에게 전하는 팁으로는 "경기에 나온 챔피언들 말고 바이로 입문하길 바란다. 쉽고 쎄다"라는 말을 남겼다. 

스킬샷이 다소 좋지 못하더라도 정글을 잘 돌고, 6레벨 이후 타겟팅 궁극기로 원하는 타이밍에 갱킹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그가 든 이유였다.

비록 이제 첫 걸음을 떼게 됐으나, 탑 라이너 아담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며 오늘 경기를 만들어갔던 셰오, 그와 팀 BDS의 순항을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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