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승리…18세 생일 맞은 광릉숲축제
[앵커]
지난 이틀 동안 남양주시 광릉숲 일대에서는 올해로 18번째인 광릉숲축제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축제 기간만 열리는 광릉숲 비개방구간을 걷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지역 주민들이 주도해 시작된 축제가 성공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셋!)광릉숲 축제 시작을 알리겠습니다."]
졸참나무와 광릉요강꽃, 장수하늘소까지 희귀한 생물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평소엔 꼭꼭 닫혀 있던 광릉숲길, 1년에 단 이틀 활짝 열렸습니다.
6,200여 분류 군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천혜의 자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다운 위엄으로 다가옵니다.
[윤영철/서울 대방동 : "행운이지, 아침 일찍 나섰더니 와보니까 공개했더라고.. 그래서 다행으로 생각하지."]
[이동익/남양주 호평동 : "자연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오래오래 보존될 수 있어야 제 아이도 또 누리고 살아야 되니까…"]
5km 정도의 호젓한 숲길을 걷고, 숲의 노래를 들으며 보내는 시간은 대자연의 선물입니다.
2006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18번째, 시작부터가 광릉숲과 맞닿은 남양주 진접 마을 주민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지금도 마찬가집니다.
[김기철/광릉숲 축제 위원장 : "(2006년에) 자치위원회에서 천만원, 이장협의회에서 천만원...주민들이 얼마씩 내서 6천만 원을 만들어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치렀습니다."]
[주광덕/남양주시장 : "경기도에선 우수축제로 이미 지정이 돼 있어서 수도권 2,500만 시민을 중심으로 한 전국민의 축제로 변화 발전시키는 게 향후 우리의 미션이다…"]
평소 닦은 예술적 기량으로 축제의 흥겨움을 더하고, 생활 속에서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캠페인을 주도하는 것도 모두 남양주 주민들입니다.
[황란경/남양주 진접읍 주민 : "이거 보세요.환경 실천 3종 세트가 뭘까요? (시장바구니!) 컵 대신에? (텀블러 쓰기) 또 하나 있습니다. 휴지쓰기 대신에? (손수건 쓰기) 그렇죠, 그게 3종 세트예요."]
조선 시대 내내 엄격하게 관리되면서 산불 한 번 나지 않았고, 한때 표범이 목격되었으며, 저녁이면 크낙새가 마을까지 내려왔다는 신비의 숲, 이 숲에 대한 마을 주민의 애정과 자긍심은 광릉숲에 또 하나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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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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