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말, 더 바르고 아름답게
[KBS 청주] [앵커]
오늘은 577번째 한글날입니다.
소중한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배우고 바르게 쓰려는 노력이 충북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역 문화유산의 보고인 국립청주박물관의 문화사랑채입니다.
'한글과 훈민정음'을 주제로 한 전문가의 강연이 한창입니다.
충북대 국어문화원과 국립청주박물관이 매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시민국어문화학교입니다.
한글의 역사를 비롯해 맞춤법과 표준어, 띄어쓰기,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와 디지털 시대의 읽기 전략까지.
우리말에 대해 깊이 배우려는 20대부터 70대 시민들의 열의가 뜨겁습니다.
[최정희·한기용/청주시 강서1동 : "국어학만 하는 게 아니라 교수님들이 거기에 덧붙여서 얘기해주시잖아요. 이건 아무 데서나 들을 수가 없잖아요. 이런 시간이 참 좋아요."]
공공기관에서는 공문서나 행사에서 쓰는 공공언어를 바르고 쉽게 쓰려는 노력이 한창입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4월, 감사 용어에 이어 최근, 성차별 용어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강구하여', '사료됨', '소명하고' 등의 한자식 표현이나 '모니터링' 같은 외래어를 우리말이나 일상적인 용어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저출산', '몰래카메라' '경력단절' 등과 같은 단어도 성인지 관점에서 '저출생', '불법촬영', '고용중단' 등 성평등 표현으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청주시는 각종 보고서 등 공문서부터 될 수 있으면 우리말로 쓰자고 나섰습니다.
공공언어를 순화하기 위해 본청과 구청에서 우리말 전문가의 특강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용숙/청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정책팀장 : "직원들이 국어를 바르게 씀으로써 그로 인한 공공정보, 생산되는 정보의 시민 접근성도 강화될 거라고 기대하고 준비했습니다."]
우리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이롭게 쓰려는 노력이 그 고유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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