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정·지지 없어 실망" vs "美 편파적 개입 탓"
[앵커]
방중한 미국 상원 의원단은 이스라엘에 대한 동정이나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중국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편파적 개입이 이번 충돌을 불렀다면서 그동안 주장해 온 팔레스타인 독립과 공존을 해법으로 재차 제시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상하이에 도착한 미국 상원 의원단, 베이징으로 옮겨와 왕이 외교부장과 만났습니다.
대중 강경파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어떠한 동정이나 지지도 표시하지 않은 중국 외교부 성명에 실망했다는 겁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저는 당신과 중국 국민이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서서 이 비겁하고 잔인한 공격을 비난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루 전,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 우려를 표시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른바 '두 국가 방안'을 재차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선을 기준으로 팔레스타인을 독립시켜 공존하자는 구상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반복되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의 출구는 평화회담 재개와 두 국가 방안을 실현하는 겁니다.]
중국 관영지는 한술 더 떠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미국의 편파적 개입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밀어붙이면서 팔레스타인이 궁지에 몰렸고, 최후의 수단으로 하마스가 기습 공격에 나섰다는 주장입니다.
미국이 항모전단 전진 배치 등 군사 지원에 나선 것도 불에 기름 붓는 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주중 이스라엘 대사관은 "중국의 연대와 지원"을 촉구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한 고위관계자는 거리에서 학살이 벌어지는데 '두 국가 해법'을 꺼낼 때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를 중재한 중국, 이스라엘 총리도 초청하며 영향력 확대를 노렸지만, 이번 충돌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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