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단 전진 배치·전투기 증강...신속한 군사 지원 배경은?
[앵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 전단을 이동 배치하고 전투기 편대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지원을 약속한 직후 신속한 지원책이 나온 겁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슈퍼 핵 항모'로 불리는 제럴드 포드 항모 전단을 동지중해로 이동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또 F-35, F-15 같은 전투기 편대를 해당 지역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마스로 유입될 수 있는 무기를 차단하고 그들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서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스라엘군에 탄약을 포함해 필요한 군사 물자도 신속히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지원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직후 발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 비극의 순간에 저는 그들과 전 세계, 그리고 모든 곳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미국이 이스라엘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결코 그들(하마스)의 편을 들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신속한 군사 지원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이든 책임론'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을 석방해 주는 대가로 이란의 동결 자금을 해제한 것이 하마스의 공격에 쓰였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하마스가 이번 공격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중동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에만 치중한 미국의 대 이스라엘 정책이 이 같은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합니다.
[칼렌드 엘긴디 / 중동 연구소 선임 연구원 :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에서의 충돌보다)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상당한 정치적 자본도 투자했고요. 미국 정부의 이런 소홀함이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공격 과정에서 미국인들이 다수 사망하고 인질로 납치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가는 데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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