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원해 곧장 유세장으로...與 "명분쌓기 꼼수"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병원에서 퇴원해 선거 유세 현장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분투했는데, 이 대표 유세에 대해선 선거 결과를 염두에 둔 보여주기식 꼼수라고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 투표를 이틀 앞두고, 단식 회복 치료를 받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입원 3주 만인데, 퇴원 수속을 밟자마자 곧바로 당 전체가 총집결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집중 유세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단상 위에 올라선 이 대표는 이번 선거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야 한다며 진교훈 후보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우습게 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주실 거로 확신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김태우 후보 공천은 정권 이권카르텔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 후보야말로 진정한 공익수호자라고 역설했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태우 후보는 청와대 재직 시절 향응을 수수해 징계위기에 처하자 기밀을 누설하고 공익신고자 코스프레를 했지만, 결국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연휴 마지막 날, 강서구로 총출동해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구청장은 야당 대표 심부름을 할 사람이 아니라, 구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힘 있는 여당 후보,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돼 있고 집권 여당이 팍팍 밀어줘서 강서가 서울의 얼굴이 되는, 중심이 되는 그런 구로 만들 수 있도록….]
선거 막판 이재명 대표가 유세 지원에 나선 데에 대해선, 판세에 별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라며 그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선거 결과가 좋으면 본인 덕분이라고 할 것이고, 지더라도 본인이 그동안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어서 졌다고 할 거라며 전형적인 '명분 쌓기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사법리스크가 굉장히 많은 이재명 대표가 과연 유세하는 것이 민주당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선거) 결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밖에 정의당·진보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막판 선거 운동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야는 22.64%의 높은 사전투표율도 제각각 유리하게 해석하는 가운데, 본투표가 가까워질수록 선거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박재상
영상편집: 정치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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