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고 연 날리며 “한글 의미 되새겨요”
[KBS 부산] [앵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한글날을 맞아 부산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깊이 되새겼습니다.
보도에 이철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화지를 든 어린이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사회자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세종 나신 날, 곧 스승의 날이기도 한 이 날은 과연 몇 월 며칠일까요?"]
잠시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금세 답을 적어 머리 위로 듭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린 우리말 겨루기 대회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부산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공원을 힘껏 달리는 어린이들의 손에 들려있는 연.
직접 한글을 적고 태극기를 그려 넣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입니다.
[김도윤/초등학교 2학년 : "서준이랑 같이 와서 연 만들어보니까 재밌었어요."]
곤룡포를 입고 임금님 모자를 쓴 어린이들은 잠시나마 세종대왕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유행어나 줄임말 대신 한글을 더 애용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이현준/초등학교 6학년 : "몰랐던 한글도 많이 알게 되었고 한글을 조금 더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밖에도 한글 조명, 전통 문양 방향제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행사 참가 학부모 : "한글을 동기로 한 만들기 활동이라서 좋았고 아이들도 한글이라는 걸 우리 곁에서 조금 더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부쩍 선선해진 날씨 속에 시민들은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이철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철재 기자 (yeec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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