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델 제너, SNS ‘이스라엘 지지 글’ 공유 뒤 삭제
화장품 불매 등 비판 글에 ‘화들짝’
미국의 유명 모델 겸 화장품 사업가인 카일리 제너(26·사진)가 팔레스타인과 무력 충돌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가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너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계정인 ‘스탠드위드어스(@standwithus)’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스라엘 국기 사진과 함께 “지금 그리고 항상,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글귀가 적혔다. 그는 “몇 년 만에 가장 무서운 상황에 직면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이 게시물을) 공유해달라”는 글도 덧붙였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포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충돌로 양측 사망자는 9일 각각 1000명을 넘겼다.
제너는 이후 약 한 시간 뒤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그의 계정 다른 게시물에 그를 비판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제너의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거나, 그와 친한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모델 벨라 하디드를 언급하며 “친구가 팔레스타인계인데 이스라엘을 지지하다니 미친 짓”이라고 비난하는 내용도 있었다.
제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억명에 달한다. 어린 시절 미국 유명 리얼리티 TV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 시리즈에 출연해 스타가 됐고, 화장품 사업도 성공해 2020년 ‘세계 고소득 셀럽 100’ 명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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