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사라지고 과밀 주거 우후죽순
[KBS 부산][앵커]
부산의 대형마트들이 최근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대부분 초고층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 주민 불편은 물론이고, 교통과 교육 등 여러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3천 제곱미터가 넘는 가야동의 한 공터.
지난해 폐업한 홈플러스 가야점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출 상위의 점포였지만 홈플러스 측은 자산 유동화 등을 이유로 3,500억 원가량에 매각했습니다.
이제 이곳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8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마린시티에 자리 잡고 있는 홈플러스 해운대점.
이곳도 지난달 폐업했습니다.
홈플러스 연산점도 지난 5월 폐점했습니다.
홈플러스 측이 역시 자산 유동화를 이유로 매각했고, 각각 초고층 업무 시설이나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동부산권의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메가마트 남천점은 내년 하반기 문을 닫습니다.
임차했던 땅이 팔려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됐는데 이곳에도 초고층 주상복합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노돈/부산 중동 : "옷도 사고요. 여기에서 밥도 먹고요. 모임 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불편하죠, 없으면. 온라인은 젊은 사람들이 하는 거고, 좀 연세든 분들은 이런 데서 많이 삽니다."]
온라인 유통업계의 약진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하락했고, 개발업자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가 밀집된 이른바 노른자위 땅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마트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 때문에 난개발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중·장기적으로는 교통 여건의 악화, 그리고 또 다른 생활문화 시설이 감소 또는 없어진다는 부작용으로 인해서 도시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 해운대신시가지 핵심 상권에 있던 NC 백화점이 매물로 나와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매출이 부진한 백화점 매각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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