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174만 원인데…“자격증 없는 강사 66.5%”

추재훈 2023. 10.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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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유아 영어 학원의 월 평균 학원비가 17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만찮은 비용인데, 그럼 교육의 질은 보장되고 있을까요?

영유아 영어 학원 강사 10명 중 3명 정도만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3시간 이상 수업하며, 급식도 제공하고, 예체능까지 가르치는 반일제 이상 영유아 영어학원, 사실상 유치원처럼 운영됩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전국 840여 곳에 이르는 반일제 이상 영유아 영어학원의 월 평균 비용은 174만여 원입니다.

강사를 모집 중인 곳에 자격 요건을 물어봤습니다.

[영유아 영어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자격 요건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는 건가요?) 상관없이 가능하시다고 생각하시면…"]

교육부가 반일제 이상 영유아 영어학원 강사 2만여 명의 자격증 보유 여부를 조사해보니, 관련 자격증이 없는 경우가 66.5%에 달했습니다.

[영유아 영어학원 강사 경험자/음성변조 : "(동료 원어민 강사에게) 대학에서 유아 교육을 전공을 하셨냐, 그랬더니 안 했대요. 그러니까 그냥 영어만 구사할 줄 알면 원어민들이 취업이 되는…"]

유아교육법 규제를 받는 유치원과 달리 영유아 영어학원은 학원법을 적용받기 때문입니다.

[영유아 영어학원 학부모/음성변조 : "자격이 없는 교사가 우리 아이들을 가르친다라고 생각하니까 조금 상당히 인성이라든지 이런 교육에 있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김영호/국회 교육위원회/더불어민주당 : "학원법 개정을 통해서 무자격 강사에 대한 기준을 훨씬 강화시키면 우리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좀 줄어들 것 같고요."]

교육부는 영유아 영어학원 강사의 자격 요건 강화에 대해 다른 일반 학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속적인 사교육 저연령화와 학부모 부담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 영어학원을 포함한 유아 사교육비 실태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이영재 최진영/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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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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