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풍 피해 덜해 수확량 증가한 듯 "김정은 노고, 귀중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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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국의 추수 상황을 전하며 연일 '전례 없이 좋은 작황'이라고 강조하고 나서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이 완화될 지 주목된다.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일부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있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선 태풍에 따른 타격이 덜 해 작황이 나아졌을 가능성을 예측했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의 잇단 풍년 보도의 배경에는 식량 증산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은 김정은의 지시가 효과를 봤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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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지난 6일 "황해남도의 드넓은 농장벌들에 예년에 보기 드문 흐뭇한 작황이 펼쳐진 가운데 뒤떨어졌던 농장, 작업반들이 최근 년간에 볼 수 없었던 높은 수확고를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많은 단위들에서 농사가 잘돼 벼가을걷이(추수)와 낟알털기(탈곡)가 흥겹게 진행되고 있다"며 "가을걷이 실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온 한해 나라의 농업 발전을 위해 바쳐오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크나큰 노고와 심혈이 안아온 귀중한 결실"이라는 특유의 수사를 동원한 김정은에 대한 칭송을 잊지 않았다.
신문은 7일에도 "농업 근로자들은 봄, 여름내 애써 가꾼 낟알들을 거두어들이며 웃음꽃을 한껏 피우고 전야들에 노적가리(곡식더미)를 높이 쌓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농장 경리의 말을 빌어 올해 농사 작황이 대단히 좋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지난달 17일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올해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수확량을 달성했으며 러시아의 식량 지원 제안도 사양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알곡'을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12개 고지 중 첫 번째로 꼽을 만큼 식량 증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지난달 말 브리핑에서 북한의 올해 식량 작황에 대해 "여러 가지 정황상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작황 상태를 보이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농무부도 최근 발표한 '2023∼2024 양곡연도 북한 계절 곡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10만t으로 추정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일부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있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선 태풍에 따른 타격이 덜 해 작황이 나아졌을 가능성을 예측했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의 잇단 풍년 보도의 배경에는 식량 증산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은 김정은의 지시가 효과를 봤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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