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시총, 작년보다 9조 ↑
SVB 사태 등 변동성 요인 여전
코인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9조원(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일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35곳(거래업자 26곳·기타업자 9곳)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총은 올 6월 말 2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9조4000억원)보다 9조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시총이 크게 늘었지만 시장이 불타올랐던 2021년 말 5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원화예치금은 지난해 말 3조6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4조원으로 4000억원(11%), 거래업자의 총영업이익도 1249억원에서 2273억원으로 1024억원(82%)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거래 중인 가상자산은 1399개(중복 포함)로 지난해 말 1362개보다 37개 늘었다. 다만 중복상장을 제외한 국내 유통 가상자산은 622개로 3개 줄었다. 상장 가상자산 622개 중 366개는 국내 거래소 1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이고, 이 중 절반인 183개는 한국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또는 국내 사업자에서 주로 거래(80% 이상)되는 이른바 ‘김치코인’이었다.
특히 시총 1억원 이하 소규모 가상자산이 124개에 달해 급격한 가격 변동과 유동성 부족 등 시장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말 개당 1만6547달러에서 올 상반기 3만441달러로 81% 상승하는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른 것이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긴축정책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총 규모는 1년 전(23조원)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당국으로부터 제소당하는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도 있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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