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환 前 감독 축구협회葬으로 치른다

남정훈 2023. 10. 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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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7일 별세했다.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한 박 전 감독은 1980∼1983년 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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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축구회관에서 영결식
‘멕시코 4강 신화’ 이끈 주역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장례는 10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영결식을 협회가 주관한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빈소. 연합뉴스
박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춘천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은퇴 뒤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한 박 전 감독은 1980∼1983년 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 이른바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기동력과 패스워크에 해외 언론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으로 불렀고, 이는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의 유래가 됐다.

1989년에는 신생 프로팀인 일화 천마 감독을 맡아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 챔피언을 차지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맡았고, 대구FC와 성남FC의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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