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재밌어요!”…아프간 아이들의 한글날

윤아림 2023. 10. 9. 21: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글과의 인연을 특별하고, 또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죠.

2년 전 이른바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아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어느덧 700일이 넘어 한글로 공부하고, 우리말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산나트/5학년 : "안녕하세요, 저는 하산나트입니다."]

[우자이르/5학년 : "5학년 2반 우자이르입니다."]

[베헤쉐타/2학년 : "2학년 3반이에요. 이름은 베헤쉐타예요."]

[버쎄트 : "저 버쎄트예요. 6학년 4반이에요."]

한국 말로 자신을 소개하고 또박또박, 한글로 이름을 쓰는 아이들.

700여 일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으로 온 아이들입니다.

[선생님 : "날씨가 더웠어요, 주말에? 버세트는?"]

[버세트 : "맑았어요."]

[선생님 : "맑았어요?"]

[아이 : "좋았어요."]

아직 조금은 서툴지만, 한글 배우는 재미가 한창입니다.

[선생님 : "구름이 많은 거. 제일 첫 글자가 흐."]

[아이 : "흐?"]

[아이 2 : "선생님 말하지 마세요."]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선 나라였지만, 말과 글을 배우고선 부쩍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버쎄트/6학년 : "가장 재밌는 게 한국어 수업 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베헤쉐타/2학년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미라클 작전'으로 한국에 온 아프간 어린이는 235명.

이젠 기적처럼 다시 꿈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하산나트/5학년 : "(아프간 있을 때) 엄마 꿈이 치과의사였어요. 그래서...저도 치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엄태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윤아림 기자 (ah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