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재밌어요!”…아프간 아이들의 한글날
[앵커]
한글과의 인연을 특별하고, 또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죠.
2년 전 이른바 '미라클 작전'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아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어느덧 700일이 넘어 한글로 공부하고, 우리말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산나트/5학년 : "안녕하세요, 저는 하산나트입니다."]
[우자이르/5학년 : "5학년 2반 우자이르입니다."]
[베헤쉐타/2학년 : "2학년 3반이에요. 이름은 베헤쉐타예요."]
[버쎄트 : "저 버쎄트예요. 6학년 4반이에요."]
한국 말로 자신을 소개하고 또박또박, 한글로 이름을 쓰는 아이들.
700여 일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으로 온 아이들입니다.
[선생님 : "날씨가 더웠어요, 주말에? 버세트는?"]
[버세트 : "맑았어요."]
[선생님 : "맑았어요?"]
[아이 : "좋았어요."]
아직 조금은 서툴지만, 한글 배우는 재미가 한창입니다.
[선생님 : "구름이 많은 거. 제일 첫 글자가 흐."]
[아이 : "흐?"]
[아이 2 : "선생님 말하지 마세요."]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선 나라였지만, 말과 글을 배우고선 부쩍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버쎄트/6학년 : "가장 재밌는 게 한국어 수업 하는 게 제일 재밌어요."]
[베헤쉐타/2학년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받지요."]
'미라클 작전'으로 한국에 온 아프간 어린이는 235명.
이젠 기적처럼 다시 꿈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하산나트/5학년 : "(아프간 있을 때) 엄마 꿈이 치과의사였어요. 그래서...저도 치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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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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