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식량도 없을 것” 이스라엘, 가자지구 완전 봉쇄한다

박선민 기자 2023. 10.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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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완벽하게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의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 시각) 남부 베르셰바에 있는 남부군사령부를 방문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며 “전기도, 음식도, 연료도 없을 것이며 모든 것이 폐쇄될 것”이라고 했다.

갈란트 장관은 하마스를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라고 표현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human animal)과 싸우고 있다”며 “따라서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뿐 아니라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팔레스타인에 대한 1천900만유로(약 270억원) 규모의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독일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오랜 봉쇄 정책으로 빈곤에 허덕여 온 23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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