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35초’…마라톤 ‘1시간대’ 더 이상 꿈 아니다

양승남 기자 2023. 10. 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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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키프텀, 세계 최고기록
케냐의 켈빈 키프텀이 8일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작성한 뒤 이 기록이 찍힌 전광판 앞에 서 있다. 시카고 | AFP연합뉴스

마라톤 꿈의 기록인 ‘서브 2’(2시간 이내 완주) 달성이 눈앞까지 왔다. 2시간00분대의 새로운 세계 최고기록이 나왔다.

켈빈 키프텀(23·케냐)은 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00분35초에 달렸다. 이는 엘리우드 킵초게(38·케냐)가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기록 2시간01분09초를 34초 당긴 세계 최고기록이다. 인류의 꿈으로 여겨졌던 2시간 벽 돌파에 36초 차로 다가섰다.

더욱 놀라운 것은 키프텀이 마라톤에 도전한 지 불과 세번째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 2018년 하프마라톤으로 장거리에 입문한 키프텀은 2022년 12월4일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처음 뛰어 2시간01분53초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부상했다. 그리고 4개월 만인 올해 4월23일 런던 마라톤에서 2시간01분25초의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더 주목받았다. 다시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키프텀은 자신의 기록을 50초 단축하며 세계 마라톤사를 다시 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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