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통령과 핫라인" vs 야 "국민 무서움 보이자"…강서구청장 보선 막판 총력전
민주, 단식 후 퇴원하던 이재명도 방문해 투표·정권심판 독려
[서울=뉴시스] 임종명 정성원 신귀혜 최영서 기자 = 여야 지도부는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 마지막 연휴일 9일 지도부가 후보자 유세에 총출동하는 총력을 기울였다. 여당은 김태우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핫라인을 갖춘 여당 후보임을 부각했다. 반면 야당은 진교훈 후보가 경쟁력을 갖춘 후보로 정권 심판에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장기화에 따른 병상에서의 퇴원을 하자마자 강서구를 찾아가 지원에 합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을 찾아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
김 대표는 "강서구의 낙후된 도심 재개발을 위한 우리 주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사전투표율을 통해 이미 드러났고, 현장을 다녀본 많은 분들께서 이제 강서가 달라진다고 하는 열정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은 구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느냐 그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힘 있는 사람인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며 "정치인을 꾸는 자리도 아니고 야당 대표의 심부름을 할 사람을 뽑는 자리도 아닌, 주민들의 심부름을 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핫라인이 개통돼 있고 집권여당이 팍팍 밀어줘서 강서 재건축·재개발은 말할 것도 없고 강서가 서울의 얼굴이, 중심이 되는 구로 만들 수 있도록 여당 후보 김태우에게 꼭 지지를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 뿐만 아니라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전 의원(강서을 당협위원장)과 한 조를 이뤄 공원 곳곳을 다녔다.
당 지도부 외에도 김병민 최고위원, 최형두·이용호·홍석준·권명호·전봉민·김승수 의원 등을 비롯해 선거운동원 100여명이 함께했다.
비슷한 시각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서울식물원 근처 거리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했다.
오후 7시에는 이철규 사무총장과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안철수 의원 등이 마곡동·화곡동 먹자골목을 돌며 김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강서구 발산역 1번 출구 인근 공원에서 진교훈 후보 승리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 등 최고위원들을 비롯해 강서구 국회의원인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영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책연대를 맺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와 사회민주당 한창민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4시45분께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해 오후 6시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동료의원들과 지지자들의 호응 속에 유세차 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윤석열 정권 심판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역사의 진보를 믿는다. 그리고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며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한 것은 언제나 백성들이었고 국민들이었다. 지금도 국민 여러분, 그리고 강서구민 여러분들이 나설 때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있는데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 첫 출발이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발언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진 후보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대한 기타정당 인사들도 민생경제 회복, 민주주의 회복 등을 위해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필요하고, 투표로 민심을 보여달라고 피력했다.
정의당 권수정 강서구청장 후보는 국민의힘,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계속 뛸 것임을 강조했다. 진보당 권혜인 후보도 전세사기 피해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각 당 후보들을 향해 당선 여부를 떠나 협의기구를 만들어 피해자 지원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jungsw@newsis.com, marimo@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 이 시험장 아니네" "수험표 없어요"…경찰이 해결사[2025수능]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