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 진료' 암 환자, 경북 최다

김철우 2023. 10. 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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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암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경북지역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암 진단은 지역에서 받고 2차 진단을 위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다 보니, 진료가 서울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습니다.

암 같은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 의료 인프라 강화와 함께 서울의 5대 병원이 경쟁력을 가진 특수 암 환자를 위한 임시 거주와 이송 대책 역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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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5년 동안 암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경북지역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 경기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경북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40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성모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의 소위 빅 5 병원의 원정 진료를 받은 비수도권의 암 환자 수는 5년간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경북은 5년간 12만 4천여 명이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숫자로 경남 11만 9천 명, 충남 11만 7천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구는 5만 9천 명으로 세종과 제주, 울산, 광주보다는 많았지만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구나 서울이나 진료 접근성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암 진단은 지역에서 받고 2차 진단을 위해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다 보니, 진료가 서울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습니다.

지역 의료계는 암은 증상에 따라 치료나 수술이 매뉴얼화돼 있다며 서울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말합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보편적인 사례가 아니고 특수부위의 암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수술 사례가 지방이 적을 수 있지만, 많이 알려진 갑상샘, 유방암, 위암, 대장암 같은 경우는 오히려 지방에 더 많은 수술을 한 전문의들이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수술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암 같은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 의료 인프라 강화와 함께 서울의 5대 병원이 경쟁력을 가진 특수 암 환자를 위한 임시 거주와 이송 대책 역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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