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도 ‘수업 전 아침운동’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아침 운동을 활성화하는 ‘다시 뛰는 아침, 시즌 2′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 학생들의 기초 체력이 떨어지고, 과체중 및 비만 학생이 급증하자 교육청이 ‘0교시 체육 활동’을 강화하며 건강관리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운동장이나 강당 등을 맨발로 걷거나 줄넘기 등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체력을 키우고, 코로나로 단절된 또래와 대면 소통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중·고교에선 농구·축구·배드민턴 등 종목별로 스포츠팀을 꾸려 학생들의 신체 활동을 늘리고, 학교 스포츠 클럽 리그에도 참가할 수 있게 한다.
서울시 초·중·고교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6.7%에서 지난해 30.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생 건강 체력 평가에서 하위 4~5등급을 받은 저체력 학생 비율은 9.1%에서 13.9%로 늘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아침 운동 같은 체육 활동은 신체뿐만 아니라 뇌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며 “서울 학생들의 아침을 깨우는 운동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초부터 아침 운동 활성화 정책인 ‘아침 체인지(體仁智)’를 진행하고 있다. 1교시 시작하기 전 가벼운 운동으로 잠을 깨워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함께 운동하고 소통하며 사회성도 키운다. 부산교육청의 ‘아침 체인지’ 효과가 알려지면서 경기도가 ‘등굣길 아침 운동’을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지자체 여러 곳에서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운동시키는 정신과 의사’로 잘 알려진 존 레이티(Ratey)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운동을 하면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갖게 돼 폭력성이 줄어든다”며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좋은 물질이 많이 나와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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