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의도였으면 더 세게 했을 것” 소셜미디어 논란에 입 연 KCC 최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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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이 최근 불거진 소셜미디어 논란에 입을 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이던 5일 최준용의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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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이던 5일 최준용의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남자농구 대표팀 추일승 감독 머리 위에 물음표가 적혀진 사진을 업로드 한 것. 이미 농구계에는 추일승 감독과 최준용의 불화설이 불거졌기에 해당 게시물은 큰 논란이 됐다.
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예선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 2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KCC의 98-78 승리를 이끈 최준용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입을 열었다. 저격이 아닌 답답함의 표현이라는 해명이었다.
그는 “진짜 저격이었으면 그 정도로 올리지 않았다. 더 세게 했을 거다. 아시안게임을 보며 너무 화가 나고 답답했다.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국가대표에서 탈락한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최준용은 KBL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이다. 200cm의 장신에 스피드, 운동능력, 볼 핸들링까지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추일승 감독은 최준용을 끝내 외면했고,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 준비 잘해서 금메달 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한국농구 인기가 올라가고 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더 올라서야 된다고 봤다. 근데 대표팀에 뽑히지 못해서 아쉽다. 사람들이 부상 때문에 안 뽑혔다고 하는데 지금 누구보다 건강하다. 그냥 뽑히지 못한 거다. 판단은 감독님이 하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최준용의 말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새로 썼다. 문성곤, 송교창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으로 낙마,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그럼에도 추일승 감독은 포워드 대신 가드를 선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준비되지 않은 전술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최준용은 “아시안게임 보면서 화가 많이 났고, 잠도 안 왔다. 이렇게 인터뷰 하면 화제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항상 열심히 준비한다. 예전에 청소년 대표팀 시절에는 일본, 중국한테 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딱 봐도 안 될 것 같다. 성장 속도의 차이가 크다. 어떤 선수들이 명예와 몸값이 걸려있는데 코트에서 열심히 안 뛰겠나. 몇 십 년 째 똑같은 한국농구가 문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종규, 박지수 등 남녀농구 대표팀 멤버들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후 협회의 지원을 호소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했다. 미흡한 지원과 시대에 맞지 않는 전술을 추구하는 한국농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원해서다. 최준용 또한 같은 의도로 이날 인터뷰에서 작심발언을 했다.
최준용은 “우리나라에 좋은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은데 매번 똑같다. KBL 감독님들은 국가대표 감독을 하지 못하게 하고, 그만두면 해설위원을 하신다.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덮지 말고 하나하나 다 꺼내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흐지부지 넘어가서 다음에도 똑같이 준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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