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원 대상포진 백신…공약이던 정부 지원도 '아직'
요즘처럼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대상 포진'을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예방 접종만 잘해도 큰 도움이 되지만, 문제는 이게 수십만원이라 쉽게 맞기 어렵다는 겁니다. 윤석열 정부가 '65세 이상 무료 접종'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었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후반인 허혜욱씨는 최근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았는데 계속 재발하면서입니다.
[허혜욱/경기 남양주시 : 엄청 통증이 심한데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여기를 콕콕 찌르고 살이 닿으면 정말 스치기만 해도 되게 아파요.]
몸 속에 숨어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신경이 있는 부위엔 어디든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부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통증의 강도와 합병증 위험이 높습니다.
[김수정/내과 전문의 : (백신을 맞으면) 훨씬 덜 걸리게 해주고 혹시 걸렸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훨씬 덜 오게 (해줍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은 비급여인데다 적게는 10만원대 후반, 많게는 50만원 대로 부담이 큽니다.
일부 지역에선 고령층과 취약계층에 무료로 접종하지만, 국가지원 사업이 아닌 탓에 지자체 재정에 따라 지원 수준이 다릅니다.
정부가 총괄하는 정책이 아니다 보니 수급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조은행/인천 남동구보건소장 : 어르신들에게 상당한 후유증을 주기 때문에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들어가야 된다고 (질병청에) 건의를 많이 했고요. (그래야) 수급도 원활할 것이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65세 이상에 무료 접종을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아직 큰 진전이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대상포진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 결론이 나려면 내년을 넘길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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