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등 지하철 이상행동, AI로 미리 찾아 막는다
서울시가 지하철에서 흉기난동 등이 발생하는 경우 초동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디지털재단이 ‘생성형 AI 기반 이상행동 탐지추적 모델 기획연구’를 공동 수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2월 연구를 마치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 연구는 지하철 폐쇄회로(CC)TV 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된 AI가 이상행동 발생 시 이를 즉각 감지하고 관제 시스템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고 이후에야 대응이 이뤄지는 현재보다 더 빠른 초동조치가 가능해진다.
생성형 AI가 이미지의 상황을 인식하고 정보를 추출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이미지 캡셔닝 기술’이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텍스트로 영상 정보가 변환·저장되면 사고 상황 추적 및 검색이 가능해진다.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 기술 테스트와 모델 설계를 마치고, 지하철 5호선 역사 중 한 곳을 선정해 모델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실증 단계에서 기술 효과가 입증되면 지하철 전 역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건·사고로 시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보안관이 협력해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이외에도 AI·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연구, 데이터 공유 및 분석, 공동 연구과제 발굴, 공공분야 데이터 기반 행정역량 향상 교육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의 시스템 및 인프라, 재단의 AI·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접목한 공동 연구로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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