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선선한 바람에 억새꽃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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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이자, 사흘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연휴 동안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도 많았는데, 가을을 맞아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솜털처럼 보드라운 억새꽃은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춤을 추듯 가볍게 몸을 흔듭니다.
오늘 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예보된 비는 자정쯤부터 그치기 시작해 내일부터 며칠 동안은 전국적으로 일교차 10도 안팎의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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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월 9일 오늘은 한글날이자, 사흘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잠시 비가 내린 곳도 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습니다.
연휴 동안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도 많았는데, 가을을 맞아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 정상 주변으로 나무 몇 그루만 서 있는 민둥산, 온통 새하얀 억새밭이 펼쳐졌습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억새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면 억새꽃은 흰 물결을 만들어 내고 파도처럼 주변으로 번져갑니다.
솜털처럼 보드라운 억새꽃은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춤을 추듯 가볍게 몸을 흔듭니다.
억새를 찾아 산을 오른 등산객들은 사진 속에 소중한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임순애·박경화(충남 천안시) : 올라오면서 내내 탄성을 질렀습니다. 산하고 어우러진, 산과 하늘, 억새…. 잘 어우러지는 한 쌍의 가을 그 풍경이었습니다.]
민둥산 억새꽃 군락지는 60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경사가 완만한 데다 정상까지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손을 휘젓듯 바스락거리는 억새 소리를 귀에 담고 하얀 억새꽃을 눈에 담으며 온몸으로 가을을 만끽합니다.
[김지영·김경자 (강원 강릉시) : 하늘도 예쁘고, 억새풀도 예쁘고 바람 소리에 억새 소리도 아주 예쁘고 오늘 온 게 마음과 머리와 모든 게 다 힐링 된 것 같고요.]
민둥산 억새꽃은 다음 달 초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예보된 비는 자정쯤부터 그치기 시작해 내일부터 며칠 동안은 전국적으로 일교차 10도 안팎의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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