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변신’ 성공… 신재생 에너지 5개월 새 3조 수주 ‘대박’

정재영 2023. 10. 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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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대규모 에너지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5개월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만 3조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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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등으로 구축 ‘밸류체인’ 성과
안마 해상풍력 우선협상 대상에
美서 그린수소·태양광 사업 참여
건설사서 환경기업으로 ‘탈바꿈’

SK에코플랜트가 대규모 에너지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5개월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만 3조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전략적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구축한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국내 단일사업으로 최대규모인 532㎿ 규모 안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운송·설치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3조4000억원 규모다.
SK에코플랜트 측은 “국내 약 3.7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독자기술을 활용한 K-부유체 개발, 아시아 1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기업 SK오션플랜트 인수, 해양 플랜트 경험과 엔지니어링 역량,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외 신뢰도 등 그동안 축적한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공급망 역량이 실제 수주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에너지사업 분야 사업을 연속 수주한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밸류체인이 결실을 본 것으로, 에너지 기업으로 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북미와 유럽 대륙 간 이동이 포함된 총 사업비 6조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수소 상용화 사업인 ‘뉴지오호닉’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 및 수주기회를 확보했고, 8월엔 총 사업비 600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 및 수주 기회를 얻는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에너지 사업에 핵심 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수주금액은 비공개이지만 업계 추산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5개월여간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수주권한은 약 3조원에 육박한다. 세 사업 모두 SK에코플랜트가 갖춘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역량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및 운영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 유통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의 밸류체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가 어느 한 부분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그린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등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 에너지 분야에 두루 분포해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분 참여, 기자재 제조 및 공급, 운영 등 분야를 포함한 ‘에너지사업자’로서 환경·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한 결실로 해석된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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