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코로 주인 찾아'‥지자체 서비스 시작
[뉴스데스크]
◀ 앵커 ▶
해마다 10만 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지만 동물 등록 비율은 10년째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등록을 해야 하지만 몸에 칩을 심는 방법이 불편해서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간편하게 코의 주름을 사람의 지문처럼 등록해서 관리하는 방법이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이선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공무원들이 반려견의 머리를 고정하고.
"얼굴 좀 잡아도 되죠?"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코를 찍습니다.
또 다른 강아지도 코를 닦은 뒤, 강아지 코를 찍습니다.
"가만있어."
반려견의 코 사진으로 동물등록을 하는 겁니다.
칩을 삽입하거나 외장 칩을 다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반려견의 '지문'이라고 불리는 이 코주름을 활용한 겁니다.
개의 코주름도 사람의 지문처럼 고유한 틀이 있고 평생 변하지 않습니다.
지자체가 개발한 앱에 견주와 개의 정보를 입력하고 코주름 정확하게 촬영만 하면 됩니다.
간단히 등록을 하고 관리 프로그램으로 다시 코를 찍어보니 바로 검색됩니다.
[백창엽/반려견 주인] "개한테 코주름이 사람의 지문처럼 이렇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요. 산책을 나가더라도 잃어버릴 걱정 없을 것 같아서…"
해마다 유기·유실견이 10에서 15만 마리가 발생하고 있지만 동물등록률은 10년간 5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신민호/비문 기술 업체 상무] "반려동물 몸속에 칩을 직접 삽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시술비용에 대한 부담, 그다음에 복잡한 절차 등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해마다 1천 3백여 마리의 유기 유실견이 발생하는 창원시가 처음으로 비문 등록을 시작했는데 비용도 들지 않고 간편하다 보니 2주간 등록된 반려견만 2백 마리가 넘었습니다.
[배희성/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동물보호팀장] "이 방식이 활성화되면 비문 정보가 등록되는 개체 수가 많아지고, 반려견이 분실됐을 때 가정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유기견 발생 수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주름 등록은 고양이나 다른 동물에도 적용이 가능하지만 당분간은 법적으로 등록이 의무화되어있는 반려견에만 적용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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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손원락 (경남)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173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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